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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중 코디에스 대표 기소…타사 영업비밀 빼내 신제품 개발 후 삼성전자에 납품
뉴스종합| 2014-08-28 10:08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박찬중(51) (주)코디에스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가 개발한 필름형 프로브블록의 기술을 몰래 빼낸 뒤 동일한 제품을 제조해 삼성전자에 납품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박 대표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검사장비, 부품 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코디에스는 2003년경부터 삼성전자에 블레이드 형태의 프로브블록을 납품해왔고,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COG(Clip on Glass) 제품의 필름형 프로브블록 공동개발을 기도했으나 개발에 실패했다.

그러던 중 반도체 및 액정디스플레이 검사장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프로이천은 지난 2009년 2월경 필름형 프로브블록을 개발해, 삼성전자 아산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임 모 수석연구원에게 보여주고 같은 해 6월25일 삼성전자와 필름형 프로브블록과 관련,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와 이 회사 기술팀장인 이 모 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삼성전자에 더 이상 프로브블록을 납품할 수 없게 될까 우려해 (주)프로이천의 필름형 프로르블록 기술을 빼낸 뒤 동일한 제품인 ‘X-type 프로브블록’을 개발, 2009년 9월28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양산화 과정을 거쳐 특허 출원을 하고, 2010년 3월부터 7월까지 삼성전자에 2585개(시가 25억5915만원)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프로브블록은 TV, 컴퓨어, 아이패드 등과 같은 LCD 액정 패널이 정상적인 영상 신호를 출력하는 양품인지 검사하기 위해 완성품으로 패널을 조립하기 전 단계에서 패널에 부착해 검사를 수행하는 제품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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