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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 단식 중단, 46일 만에…심경 변화 일으킨 둘째딸 말이?
뉴스종합| 2014-08-28 13:12
[헤럴드경제] 46일째 단식을 이어 오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한 데는 둘째 딸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28일 오전 김영오 씨가 입원한 서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오 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오 씨는 지난 22일 오전 건강 악화를 이유로 광화문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검진 결과 장기간 단식에 따른 저혈압·저혈당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김 씨는 입원 후에도 식사를 거부하며 포도당·비타민 등이 포함된 수액 주사 치료를 받으며 단식을 이어왔다.

이에 김 씨의 둘째 딸 유나 양은 병실을 찾아 음식을 다시 들도록 간청했으며, 주치의 이보라 씨를 비롯한 가족대책위 관계자들도 지속적으로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씨의 노모가 지난 22일 입원 소식을 접하고 단식을 만류하다가 건강이 나빠진 것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 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단식 중단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22일 날 TV 뉴스 보고 알게 되셔서 그 때부터 계속 우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여당과 유가족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면서 “장기전으로 갈 것 같아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과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김영오씨 단식 중단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영 오씨 단식 중단, 유민 아버님 건강 회복하셔서 더 큰 싸움 준비하시길, “김영오씨 단식 중단, 빨리 건강한 모습 보고싶습니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언제나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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