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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어지럼증 원인이 ‘뇌혈액 순환장애’ 때문?
라이프| 2014-08-29 11:42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두통약을 복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통약으로 해결하려 했던 두통과 어지러움은 사실 이러한 방식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끝없는 공부에 지친 학생이나 고된 업무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생기는 두통과 어지럼증일 수 있으며, 한번 생기면 그 통증이 잘 가시지 않아 상당한 괴로움을 겪게 된다.

다른 모든 질병에 대한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두통 역시 증상과 원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유독 두통만큼은 환자들로부터 중요시 여겨지지 못하고 있다. 너무 흔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통을 동반한 어지럼증의 경우 두통약을 복용한다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재발 가능성을 높인다. 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을 환자 스스로 만드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만성두통환자는 만성피로를 함께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더불어 생각이 잘 안 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동반하며 간혹 구역감이나 얼굴이 검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때문에 두통과 어지럼증에 대해 두통약을 먹고 있거나, 먹어도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환자라면 조금 더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만성두통을 유발하는 ‘뇌 혈액순환 장애’는 위장장애나 간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신체불균형, 순환기 장애, 스트레스, 근골격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또한 음주나 약물 오남용 등으로 간의 해독기능이 저하되면 열이 쌓여 머리로 올라가 두통을 유발한 경우도 흔하므로 환자마다의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통제는 그만! 두통 원인 없애는 한방치료법

이같은 뇌혈액순환 장애를 장기간 방치하면 두통의 원인이었던 위장장애 등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유발되며 뇌졸중의 위험도 높이게 된다. 때문에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만성두통 치료의 핵심을 머릿속 탁한 피 즉, 어혈 치료에 두고 환자들의 두통 증상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어혈을 치료하는 원리는 배수구의 찌꺼기를 청소하듯, 머릿속 혈관에 쌓인 탁한 피를 청소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게 되는데, 이는 머리에 쌓인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인 ‘황금’, ‘강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이다. 이와 함께 뇌압을 조절하는 침 요법을 병행, 탁한 피를 청소하고 뽑아내는 치료를 시행한다.

뜸, 부항을 이용해 두통을 치료할 수도 있다. 두통에 좋은 혈자리를 자극해 효과를 높여주며 동시에 기의 순환이 좋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사지 요법은 목뒤의 경근을 풀어주어 피로감들을 없애주는 시술이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어 장의 기능이 약한 환자들을 위한 장 기능 마사지도 시행하고 있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는 1~3개월 이내에 뇌의 혈액순환이 개선, 통증 완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해결되었다고 두통이 치료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만성두통은 대부분 수년, 혹은 수십 년 이상 증상이 이어진 경우가 많아, 원인이 되는 요소를 완전히 없애주거나 두통으로 인해 나타난 신체 및 대사 불균형을 잡아주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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