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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동생 K여객, 싼 공항버스 인가 철회했더니…
뉴스종합| 2014-08-29 13:27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남경필 경기지사 동생이 운영하는 K여객이 최대 4300원이나 싼 요금으로 공항을 운행할 수 있는 버스노선 변경 인가신청을 신청했다가 남 지사의 정치적 부담때문에 철회하자 수원 시민들이 허탈해하고있다.

시민들은 “그동안 비싼 기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서 가계 부담이 컸다”며 “한정면허 등 제도적인 틀 따위는 필요없고 시민들이 싼 요금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있다.

용인을 거점으로 하는 K여객은 기존 용인~인천공항 노선 경유지에 신갈과 영통, 아주대 앞을 추가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계획변경 인가 신청서를 지난 6월20일 경기도에 냈었다.

K여객은 인가 신청서에 이용 요금을 용인~인천공항 구간 1만 1100원, 신갈~인천공항 8700원, 영통~인천공항 8300원, 아주대~인천공항 7700원으로 정했다. 이는 영통~인천공항(1만 2000원), 수원 캐슬호텔~인천공항(1만 2000원)을 운행하는 기존 리무진 버스 요금보다 3700~4300원 저렴하다.

그동안 기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수원시민들은 같은 거리를 운행하는 다른 버스보다 요금이 2배 가까이 비싸다며 불만이 많았다.

이는 기존 리무진 버스가 운행거리와 상관없이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있는 ‘한정면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면허는 광역자치단체가 업무 범위나 기간 등을 한정해 내주는 면허로 요금 책정 등에 혜택을 줘 버스회사 배만 불려 주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그동안 받아 왔다.

K여객 관계자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남 지사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기 2년전에 이미 노선변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광교신도시 조성이 덜 돼 추진이 안됐다”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재임 이전부터 추진했던 노선변경 인가신청은 당시 남지사가 당선된 시점에 다시 신청되면서 일부에서 마치 형인 남 지사가 도와주려 했던 것처럼 비춰져 곤욕을 치웠다.

경기도는 당시 업체 간 주장이 상반되고 노선을 경유하는 시·도간 협의가 실패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국토부에 조정신청을 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4600원이나 싼데 왜 취하하나”, “기존요금 보다 싸다면 허가내줘야하는거 맞지않나”, “서민들이 저가에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면 지지해줘야한다”, “수원에서 공항가는 리무진버스 요금 너무 비싸다, 시민들이 저렴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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