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英 전문지 … "개혁 없는 유로.. 위기 다시 고개든다"
뉴스종합| 2014-08-30 20:50
[헤럴드 경제] 유로존의 위기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혁신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정치인들의 과감한 시도가 부족하다는 분석으로, 열쇠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0일 유럽 경제의 가장 큰 덩어리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경제가 성장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유로화 위기는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다시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 프랑스 역시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가장 건실한 독일조차 계절 요인을 반영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2%로 1분기 1%에서 뒷걸음질 치는 등 유럽의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위기 가능성을 세가지 측면에서 봤다.

먼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확신을 가지고 개혁에 나서는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에컨데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고통 없는 미래’를 공약했지만 ‘고통스러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득하지 못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아직 실천하지는 않았으나 강력한 개혁을 약속했다.

과감한 개혁이 시급함에도 여론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또 미국과 영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통해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으로 일관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년 전 “유로화 붕괴를 막기위해 어떠한 조치라도 하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사태 수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꼽았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켈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의 단일통화 운용 정책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권했다.

또 유로라는 단일통화 체제가 성장률 정체, 실업, 물가하락을 초래한다면 (국가들이) 유로존에 굳이 머물 필요가 없는 만큼 유로화 위기는 사라지지 않은 채 지평선 너머에 잠복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