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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강화도 실종사건…경찰 “권씨, 범죄에 면역됐다”
엔터테인먼트| 2014-08-31 00:40
[헤럴드경제]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3년 전부터 강화도에서 발생한 연쇄실종, 변사사건의 진실을 연계분석을 통해 추적했다.

지난 2001년 12월 17일 한 동안 친정집에 머물던 이윤희(실종자)씨는 여동생에게 강화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당시 그녀는 친정집과동거남 권 씨와 지내던 아파트를 오가며 지내고 있었다. 실종 당일 동거남을 만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이윤희 씨는 다음날 실종됐다. 동거남 권 씨는 이윤희 씨와 하루를 같이 보냈고, 다음날 이 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가족에게 알려 왔다.

이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강화도에서는 의문의 실종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지난 2004년 권 씨의 곁에서 늘 함께 일했던 직원 조 모 씨가 하루 아침에 자취를 감췄으며 지난 2006년 권 씨가 살던 마을의 펜션 관리인 박 모(가명)씨가 실종 된지 보름 만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에서는 흉추와 늑골 등 여러 곳에서 골절이 발견돼 타살이 의심됐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이 미제로 남겨지는 듯 했다.


지난 6일 강화도의 한 야산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또 다시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이 알몸 상태인 점으로 보아 타살을 강하게 의심했다. 이 남성은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신준호(가명•36세)씨로 채무관계에 있는 권 씨에게 돈을 돌려받기 위해 강화도를 찾았다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곧바로 권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앞에서도 온 권 씨는 혐의를 인정 하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권 씨는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내가 죽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전과의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었다. 그냥 평생 끌려 다니다가 휘말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권 씨가 범인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나왔다. 이어 권 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04년, 2006년 등 미제 사건들과도 수상한 연관성이 드러났다. 과거 권씨의 담당형사는 “대표적인 네 사건 외에도 그 사람은 거짓진술을 일삼는다. 범죄에 너무 면역이 되어가지고 직접 증거가 아니면 경찰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진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권씨 사건을 두고 “한 사람을 두고 이렇게 일이 일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이분의 여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연쇄 살인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정신의학적으로 진단을 한다면 권 씨는 사이코패스 진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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