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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저층부 추석전 사용못한다
뉴스종합| 2014-09-03 11:25
서울시 “주민들 안전불안 여전”
시민 · 전문가에 승인구간 개방…직접 점검 기회 제공후 최종결정



서울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가 또다시 미뤄졌다. 서울시에서 지적한 안전ㆍ교통 부문 보완 조치는 완료됐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와 롯데 측은 열흘 가량 시민과 전문가에게 임시사용승인 구간을 개방하고 직접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3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열흘 가량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을 시행하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롯데 측에서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보완서를 검토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다만 시민들이 안전 및 교통 문제를 우려하고 있어 실제 이용 상황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서울시는 롯데 측이 프리오픈 준비를 마치는대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석 전 개장을 기대했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은 이달 말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기간 중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해 피난방재능력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진 실장은 “저층부 소방시설은 완공된 상태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은 미흡해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주차장 예약제, 주차 유료화 등 자가용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한다. 특히 올림픽대로 하부 연결도로 개설사업은 롯데 측에서 장미아파트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기로 최종 수용했다. 서울시는 교통수요 관리대책 이행 준비 실태와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해 문제점이 있는지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오는 2016년 10월 완공 예정인 타워동은 공사장 안전관리대책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서울시는 타워동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검증시스템 등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2롯데월드 인근 도로의 싱크홀(지반침하) 여파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프리오픈 기간 중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도 점검한다. 진 실장은 “프리오픈 기간에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을 요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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