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IS 참수 다음 희생양…떨고있는 영국
뉴스종합| 2014-09-03 10:55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 다음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두번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참수 동영상을 2일(현지시간) 배포한 이후 다음 희생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S가 이날 배포한 동영상에는 소트로프를 참수한 뒤 세번 째 인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NBC방송은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스가 IS의 참수 위협을 받고 있는 인질”이라고 보도했다.

해인스는 전직 영국군 출신으로 다수의 구호단체를 위한 보안관련 업무를 해오다 지난해 초 시리아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평화유지단체 ‘비폭력평화군’의 티파니 에스덤 이사는 NBC방송에 “동영상에 등장한 남성이 2012년 남수단에서 우리 단체를 위해 보안업무를 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해인스와 함께 구금됐던 사람이 수개월 전에 풀려나 해인스도 풀려나길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스덤은 “해인스가 군대 경험이 있고 불안한 지역에 대해 매우 익숙했었다”며 “그가 배려심 강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번에 참수된 소트로프는 지난달 19일 제임스 폴리 이후 2주 만에 살해됐다. 소트로프는 대학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아랍어를 배워 중동지역에서 프리랜스 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가 기고한 매체는 타임, 포린폴리시, 월드어페어스 등 외교문제유력 매체였다.

소트로프가 두번째 희생자로 지목되자 그의 어머니는 IS 지도자에 영상을 보내 “아들을 살려달라”고 호소지만 끝내 아들은 싸늘한 주검이 되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트로프는 참수 당하기 전 동영상에서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를 알 것 ”이라며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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