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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달라며 훈련 거부…안방서도 꺾인 ‘슈퍼이글스’
엔터테인먼트| 2014-09-07 10:31
[헤럴드경제] 나이지리아가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역전패당했다. 홈 경기 패전은 33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인 나이지리아는 7일(한국시간) 자국 칼라바르에서 열린 콩고(78위)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A조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전반 13분 만에 에페 암브로즈(셀틱)의 헤딩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16분 콩고의 프린스 오니앙게(랭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콩고는 티에비 비푸마(알메리아)가 전반 40분 역전골에 이어 후반 8분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종료 직전 추격골이 터졌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특히 이날 패배가 뼈아픈 것은 ‘홈 경기 무패’ 행진이 33년 만에 멈춘 것이다.

나이지리아가 홈에서 치러진 A매치에서 패한 것은 1981년 알제리와의 월드컵 예선(0-2패)이 마지막이었다.

더불어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역대 처음으로 홈 경기 패배의수난까지 당했다.

나이지리아의 이번 패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선수들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너스 지급을 놓고 축구협회와 충돌하면서 훈련까지 거부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대통령이 직접보너스 지급을 약속하면서 해결했지만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나이지리아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로 이동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2차전을 치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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