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에볼라 예방 백신, 원숭이에서 찾나?
라이프| 2014-09-08 09:03
[헤럴드경제] 에볼라 예방 백신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시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원숭이 4마리에 투여하고 5주 후 에볼라에 감염시킨 결과 원숭이들이 별다른 증상 없이 회복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원숭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6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 백신은 침팬지 감기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백신이 완벽한 효과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원숭이에게 백신을 주입하고10개월 뒤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시키자 절반밖에 살아남지 못하는 등 투여 후 시간이 지나면서 약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최초로 백신을 투여하고 2개월 뒤 수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촉진’ 백신(booster shot)을 추가 주입했고, 이처럼 종류가 다른 백신을 2회 투여받은 원숭이 4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에도 모두 생존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첫 번째 백신이 충분히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촉진 백신에 대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물시험이나 인체 대상 시험이 성공하더라도 백신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보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환자 격리, 보호 장구 사용 등 현장에서의 조치가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앞서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오는 11월부터 백신을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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