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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수혜 업은 ‘금융펀드’, 4분기에도 ‘핫’할까?
뉴스종합| 2014-09-11 08:47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 수혜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금융주 펀드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금융주 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78%로, 테마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2.32%를 8배 이상 웃돌고 있다.

금융주 펀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도 5.32%로 국내 투자 펀드 가운데 으뜸이다.

세부 펀드별로는 증권주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29.70%, 29.30%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도 나란히 7%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은행주와 증권주를 함께 추종하는 ETF인 ‘미래에셋TIGER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액티브 펀드인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투자신탁[주식]’이 최근 3개월간 4%대 전후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주의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으면서 금융주 펀드 전망도 긍정적이다.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은행ㆍ증권ㆍ보험 15곳 가운데 KB금융 한 곳을 제외한 14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5개사 모두 증가세로 추정됐다.

이처럼 금융주 펀드의 강세는 실적 개선과 우호적인 정책 환경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 노력은 자산성장을 통한 은행의 수익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며 “대출 성장이 견조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도 증권주 전망을 밝게 한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 보험상품은 금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 한계를 가진 반면 증권사들은 위험자산의 개발, 공급, 중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의 퇴직연금 대책으로 대형 증권사와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증권사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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