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신께 가까이”…시리아行 프랑스 여성 급증
뉴스종합| 2014-09-11 11:11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과 유럽의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하는 가운데 프랑스 여성 60명이 이미 시리아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IS 합류를 목표로 시리아 여행을 계획하거나 현지에 도착한 프랑스인은 현재까지 950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여성은 지난해 2월까지 4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75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약 60명은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의 16세 소녀가 “신께 가까이”라는 메시지를 부모에게 남기고 실종됐다. 시리아행을 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서부에서 14세 소녀가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적발됐고 15세, 17세 소녀 2명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시리아로 간 서방 여성들은 IS대원의 결혼 상대가 되거나 주민 감시역할을 하도록 권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 내전에 가담한 외국인 반군의 수는 1만 2000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IS에 합류한 서방의 외국인 반군 가운데 10∼20%는 여성으로, 인터넷이 여성의 참여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국제극단주의연구센터의 피터 뉴먼 교수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74개국에서 1만2000명이 시리아로 넘어가 반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서방국 출신 가운데서는 프랑스인이 700명 정도로 최다였고, 영국인도 500명 이상이었다. 독일인과 벨기에인 각각 400명과 300명으로 뒤를 이었고, 미국인 반군도 100명에 달했다.

뉴먼 교수는 “1980년대 소련에 맞서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에 외국인 2만명이 참전한 이래 시리아 내전에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사가 동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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