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이케아의 실험’ 한국서도 통할까
뉴스종합| 2014-09-12 11:02
친환경에너지 조달 · 공정거래 등…지역상인 · 주민과 상생경영 나서


오는 12월 경기도 광명시 제1호 매장 개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국 진출 발걸음을 내딛는 이케아가 국내 법인의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나섰다. 사업 개시를 불과 100여일 앞두고서도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불협화음이 지속되자, 북유럽식 지속가능경영 모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이다.

12일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웨덴 본사 기준에 맞춰 광명 매장의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지난달까지 총 6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우선 적용된 것은 친환경 LED 조명 시스템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총면적 2만5759㎡에 달하는 광명 매장 전부지의 직ㆍ간접 조명에 LED 조명만을 사용했다.

‘이케아의 모든 매장은 2020년까지 독자적인 에너지 조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본사의 방침을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이케아 광명 매장에는 LED 조명시스템 외에도 대규모 전기 자동차 충전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열기를 활용한 난방 시스템 등 다수의 친환경 설비가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친환경 설비의 도입을 통해 일반적인 대형매장 대비 최대 80~85%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기부처럼 단순한 수치로 성과를 드러내기보다는 지역사회의 환경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본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양성평등이나 협력사와의 공정한 거래 등 혁신적인 경영 DNA를 전파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이케아 코리아의 경영진 중 절반가량을 여성임원으로 채운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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