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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영어보다 수학배우기 유리…‘숫자만들기 이상적’
뉴스종합| 2014-09-12 08:37
[헤럴드경제]한국어가 수학을 배우기에는 영어보다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카렌 푸슨 교수와 텍사스 A&M대 예핑 리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터키어 등이 숫자를 셀 때 영어보다 더 간단한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어는 수를 셀 때 9개 단어만 사용하는 반면 영어는 24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한다.

사용하는 단어가 많은 만큼 수를 세거나 연산할 때 복잡해진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10가지 단어만 사용하는 데다 숫자 만드는 방식에서 장점이 있다. 


십일, 십이 등과 같이 먼저 십을 발음하고 뒤에 나머지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각 숫자가 놓인 위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구조여서 이해가 쉽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 10을 넘어가면 위치에 따른 가치가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어 17은 세븐틴(seventeen), 71은 세븐티-원(seventy-one)으로 두 경우 모두 세븐이 먼저 발음된다.

영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두자릿수 덧셈이나 뺄셈을 할 경우에는 혼란을 겪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푸슨 교수는 “이런 차이가 작은 이슈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정신적 작업은 더 많은 실수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매체는 고등학교 진학 학생을 기준으로 미국은 65개국 중 30위를 차지한 반면에 한국과 중국이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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