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잇단 유해화학물질 사고에도…소방 보호장비 보유율 25% 고작
뉴스종합| 2014-09-12 11:2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최근 불산 누출 등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긴급구조에 필요한 개인용 소방 유해화학 보호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급대원 유해화학 보호장비 보유 및 노후현황’에 따르면, 개인별 유해화학 보호장비의 보유율이 소방관 10명당 2.5명분 꼴로 25%에 불과했다.

품목별 보유율은 화학보호복과 화생방마스크는 각각 2431개와 1667개만 보유해 보유기준의 30%, 21%에 그쳤고, 제독제는 272개로 기준치의 2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용년한이 5년인 화생방마스크의 노후율은 80%에 달해, 유해물질 누출사고 현장구조시 소방대원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보호복과 화생방마스크, 제독제는 반드시 구매해 소방대원별로 1개 이상 보유해야 하는 기본 장비임에도 3명 당 1개에도 못 미쳤다.

시·도 여건에 맞게 구매하는 유해화학 선택장비의 경우도 내화학 장화와 장갑은 8063개 보유기준에 각각 996개와 935개로 보유율이 12%, 11%에 그쳤다.

노 의원은“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시 긴급구조에 나서야 할 소방대원이 보호장비가 없어 구조는커녕 본인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현장 재난대응 강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장비 보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giza7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