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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귀가하는 여성들 따라가 ‘퍽치기’ 강도 검거, CCTV도 피해다녀
뉴스종합| 2014-09-14 09:00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늦은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마구 때린 뒤 금품을 빼앗는 소위 ‘퍽치기’수법의 강도가 검거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위와 같은 수법으로 여성의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A(47ㆍ무직) 씨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달 19일 새벽 2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길가에서 귀가중인 여성 B(61) 씨의 뒤를 따라가 우산으로 머리 등 온몸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상해를 입히고 현금 8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1시간 전인 같은 날 새벽 1시께는 여성 C(42) 씨를 폭행한 후 가방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야간주거침입 절도죄로 4개월 동안 실형을 살았고 지난 6월 출소한 뒤로 일정한 주거나 직업이 없이 지냈다. 


A 씨는 경찰에 “여관 등을 전전하느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장소 및 도주로 등의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했으나 A 씨가 CCTV가 있으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푹 숙여 정확한 인상착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이용한 교통카드를 분석, 자주 다니는 길목을 파악해 잠복해 있다가 검거했다.

경찰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일을 마치고 혼자 골목길로 이용 귀가하는 여성은 특별히 조심하고, 되도록 일행이나 가족이 동행을 하여 함께 귀가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예방”하라며 “부득이 혼자 귀가할 상황이면 ‘귀가 안심 서비스’ 등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안전한 귀가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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