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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호가 올리고 매물회수...가을 이사철 실수요자 ‘발동동’
뉴스종합| 2014-09-14 09:37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가을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조짐이다.

9·1부동산대책의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 지역인 목동·상계동 등지의 아파트 매물이 팔려나간 뒤 호가 강세가 계속되고,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아파트도 거래 늘어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천426건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02건으로 지난 8월(6천817건)의 219건보다는 적지만 3∼4일간 추석연휴로 중개업소가 휴무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루 270건 이상 거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9·1대책의 수혜단지로 꼽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와 상계 주공 단지 등은 대책 발표 직후부터 추석연휴 직전까지 시세 수준의 매물이 싹 팔리고 실거래가도 1천만∼4천만원 오른 상태다.

목동 지하철역세권 아파트인 목동 신시가지 7단지 89㎡는 대책 발표 전 6억2천만∼6억3천만원 선이었으나 추석 직전 이보다 3천만원 오른 6억5천만∼6억6천만원에팔린 후 현재 6억8천만∼7억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 66㎡도 9·1대책 전 4억5천만∼4억7천만원이었으나 현재 호가가 5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도 89㎡의 경우 지난달 말 5억6천만∼5억7천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6억원선으로 3천만원 이상 상승했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의 아파트도 추석 이후에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계동 보람아파트 109㎡는 지난달 말까지 3억원 선이었으나 현재 3억1천만∼3억2천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60㎡도 1억8천만원으로 대책 발표 전보다 1천만∼1천500만원 호가가 상승했다.

상계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 단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석 연휴가지나면서 문의전화가 더 많이 늘었다”며 “전세 물건도 없다보니 주로 신혼부부나 주택형을 넓혀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평균 1천만∼2천만원 오른 값에도 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중인 단지들도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매도자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압구정 현대·한양 아파트의 경우 최근 급매가 모두 소진되면서 지난달에 비해 호가가 최고 1억5천만원 상승했다.

압구정 현대 전용면적 84㎡의 경우 9·1대책 발표 전 12억원 선에서 현재 13억∼13억5천만원으로 대책 발표 전에 비해 1억5천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9·1대책 이후 호가가 3천만∼5천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 112㎡의 경우 지난달 말 11억원 안팎이던 것이 현재 11억5천만원까지 호가가올랐다.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도 9·1대책 이후 약 10건이 팔린 가운데 최근 2∼3년 새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둔촌 주공3단지 102㎡는 이달 초 7억1천만원이던 것이 최근 7억2천500만원까지 거래됐다.

재건축 호재가 없는 일반 아파트 거래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옥수동 현대아파트 95㎡는 9·1대책 전 4억3천만∼4억4천만원이던 것이 4억5천만원으로 최고 2천만원 상승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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