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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현대중공업, 경영진 인사 단행
뉴스종합| 2014-09-14 15:14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현대중공업으로 복귀…그룹기획실장도 겸임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상담역으로 물러나

-현대오일뱅크 신임대표에는 문종박 부사장 선임



<사진설명>권오갑 현대중공업 그룹기획실장 겸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지난 2분기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중공업이 위기 타개를 위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이 상담역으로 물러나고,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복귀한다. 권 사장은 확대 개편된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장도 겸임한다. 현대오일뱅크 신임 대표에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에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 기획실로 격상시켰다. 확대 개편된 그룹 기획실의 총괄은 현대오일뱅크에서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오갑 사장이 맡는다.

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와 함께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위해 기존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일해왔다. 권 사장이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는 그룹기획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그의 그룹 내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해 11월 회장에 취임해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어온 이재성 회장은 10개월 만에 상담역으로 물러나며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12월 민계식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사실상 공석이었던 회장직을 지난 해 11월 부활시키며 당시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던 이 회장을 승진 발령했다.

이 회장이 상담역으로 물러나면서 최길선 조선ㆍ해양ㆍ플랜트 회장이 단독 회장이 되며, 이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 내정된 문종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상무를 거쳐 그동안 현대오일뱅크에서 전무,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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