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시험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 7.58대1…상위권 대학 소신지원 두드러져
뉴스종합| 2014-09-15 08:54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201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14일 마감한 서울대의 경쟁률이 7.58대1을 기록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횟수가 지난해 두 차례에서 올해 한 번 지원으로 줄었고, 쉬운 수능 시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201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은 2367명 모집에 1만7945명이 지원해 7.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617명 모집에 1만9118명 지원해 7.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 지원자는 1173명 줄었지만 수시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전체 경쟁률은 상승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692명 모집에 2413명이 지원해 3.4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779명 모집에 2451명 지원했던 것과 비교 모집인원만 줄었을 뿐 지원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학교당 2명 이내로 추천인원 제한을 두고 있기에 해마다 지원하는 인원의 변화는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교별 내신 성적 최우수자들만 선택 받아 지원하는 상황에서 올해 연세대가 학생부교과 전형을 신설하면서 서울대에서 선호가 낮은 학과에 지원을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은 1675명 모집에 1만5532명이 지원해 9.27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예체능계열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26명 늘었고, 인문ㆍ자연계열은 1159명 지원자가 감소했다. 경쟁률 최고학과는 디자인학부(디자인실기)가 52.74대1로 가장 높았고, 인문ㆍ자연계열에서는 교육학과가 15.7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철학과 15.58대1, 농경제사회학부가 14.80대1, 식품동물생명공학부 12.44대1,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2.31대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예과는 35명 모집으로 지난해 20명 모집보다 선발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자는 386명으로 지난해 399명보다 줄었다. 올해 의대로 전환해 모집하는 가톨릭대, 경희대, 경북대 등 11개교가 늘었고, 특히 지방권 소재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우선선발 신설로 지역 우수 학생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대가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고,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내신 상위자들이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수능성적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면서 굳이 선호가 낮은 학과를 수시모집에서 지원하려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도 “현재까지 마감된 상위권 대학에서 소신 지원이 두드러졌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원서접수 최종 마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2일까지 201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보다 1만 128명(1.6%) 감소한 64만 619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전체의 77.3%인 49만 5027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 4054명 줄었고, 졸업생 지원자는 13만 1538명(20.5%)으로 지난해 대비 3904명이 늘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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