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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형 혁신학교 추경예산 삭감...인천시교육청-시의회 갈등 증폭
뉴스종합| 2014-09-16 11:25
인천의 첫 진보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추진한 인천형 혁신학교 추경예산 반영이 인천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결국 무산됐다.

추경 삭감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나서 시의회와의 갈등이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18회 5차 본회의를 열고 ‘2014년도 인천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수정안’ 중 혁신학교 사업비 2억4588만원(혁신학교 준비교 운영비 1억4440만원, 학교혁신 정책공모 사업 1억148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부결했다.

시의회는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혁신학교 사업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단지 이 교육감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추진해야 한다는 시교육청의 논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부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시민과 학생, 교사들에게 약속한 인천형 혁신학교 준비는 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이라며 “시의회가 예산 삭감의 이유로 지적한 ‘준비 미흡과 소통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 학교를 대상으로 신속하고도 충분한 설명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혁신학교 추진 예산은 시교육청 재정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편성한 것으로 시의회의 예산삭감이 혁신학교 추진 폐기라는 맥락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혁신학교 추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혁신학교 준비교 공모에 응모하려던 학교들이 관련 예산이 없는 조건을 고려해 준비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예산 투여가 예정됐던 해당 준비학교의 교원연수 및 연구, 자료개발은 인천교육연수원의 ‘찾아가는 맞춤형 학교 직무연수’, ‘학교 컨설팅’ 제도를 활용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 일부시각에서는 “인천형 혁신학교 문제로 시교육청과 시의화와의 갈등이 불씨가 돼 향후 양기관들이 사사건건 논란이 우려된다”며 “이번 예산 삭감은 이 교육감을 겨냥한 그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인천교육을 생각한다면 폭넓은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의회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이홍석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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