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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담배값 2000원 인상 ‘차등 적용안’ 검토
뉴스종합| 2014-09-16 17:39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이 2200원인 저가담배에 한정해 담뱃값을 차등으로 인상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같은 안은 정부가 최근 2500원 상당의 담배 가격을 4500원으로 인상하는 입법안을 추진하면서 ‘서민증세’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저가담배는 인상하지 말고 고가담배 위주로 인상하되 저가 담배에 대해서는 종가세를 적용하는 안을 당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담뱃값 차등 인상안이 추진될 경우 현행 2200원 저가 담배의 경우 500원 수준의 종가세를 포함, 2700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급작스런 담뱃값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난 고령층을 위해 담뱃값 인상안을 ‘투트랙’ 방식으로 논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담뱃값 차등 인상안의 이유에 대해 “2200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부분 저소득층과 고령층”이라면서 “그분들은 실질적으로 담뱃값을 올려도 끊을 확률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도 지난 15일 “젊은 층은 담뱃값을 올리면 담배를 끊을 텐데 연령 높으신 어르신들은 만원, 2만원이 돼도 끊을 수 없다”며 담뱃값 관련 정부의 입법안을 우려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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