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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UN총회때 남북 대화의 문 열려있다”
뉴스종합| 2014-09-17 10:40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69차 유엔총회 기간 중 남북 고위급 인사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도 총회에 참석한다. 리 외무상은 1999년 이후 15년만에 미국으로 파견되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다.

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에서 유엔총회를 앞두고 가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뉴욕에서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지만 북한은 한국이 제안한 고위급 접촉을 받아들일 기회가 있고, 이는 좋은 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외교부 장관이 특정 시점에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만, 북측이 건설적 대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고 말한 것을 실천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전제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냐는 질문엔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평화적 통일을 준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올 진정성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먼저 행동하길 앉아서 기다리는 건 아니다”라며 “평화통일을 위해 양쪽이 즉각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여러 중요한 제안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ㆍ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킬 조치를 취하는 용기 있는 결단이며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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