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ㆍ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남다른 식성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스텀프 웰스파고 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핏이 음식에 소금을 듬뿍 쳐 짜게 먹는 입맛을 갖고 있다면서 ‘충격’적이었던 그와의 식사 일화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스텀프는 버핏과 그가 살고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처음 함께 식사했다. 버핏은 웰스파고의 최대 주주다.
이 자리에서 버핏은 미디엄 레어로 조리한 티본 스테이크와 파르미센 치즈를 얹은 치킨, 으깬 감자를 주문했다. 음료로는 체리콜라를 곁들였다.
[사진=위키피디아] |
스텀프를 놀라게 한 건 주문한 음식이 식탁에 도착했을 때 버핏이 한 행동이었다.
스텀프는 “음식이 나오자 워런은 소금통을 양손에 쥐더니 소금을 뿌려댔다”면서 “눈보라가 치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모습을 보고 버핏의 건강이 염려된 스텀프는 그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결장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까지 해야 했다. 버핏은 지난 2000년 결장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스텀프는 그렇지만 “워런은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웰스파고의 내부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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