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출격 준비 끝’…美 시리아 공습 초읽기
뉴스종합| 2014-09-19 11:05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군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준비를 마무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와 시리아 온건 반군도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약속하며 미국에 힘을 실어줬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토대로 정보ㆍ군사 전문가들이 시리아 내 IS 목표물 목록을 작성했으며 이 목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곧 공식으로 보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만 떨어지면 즉각 시리아 공습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군이 출격 태세를 갖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진>미 공군소속 F-16A, F-15C, F-15E 전투기들. [사진=위키피디아]

뿐만 아니라 미국의 IS 격퇴에 적극적 협력을 약속한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부의 공습 지원 요청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프랑스 정찰기가 지난주 이라크 상공을 비행했으며, 단시간에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군의 이라크 내 IS 근거지 공습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공군기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을 대신해 IS와 지상전을 펼칠 시리아 온건 반군 세력도 미국의 공습과 발맞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 온건 반군 세력 수만명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 격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미국 상원은 하원에 이어 18일 ‘시리아 반군 훈련ㆍ지원 권한 승인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압델 일라 알 바시르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은 18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아부 바카르 알 바그다디(IS 최고지도자), 두 테러리스트를 시리아에서 몰아내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바그다디가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FSA는 시리아에서 IS와의 전쟁에 즉시 투입될 정도로 잘 훈련된 병력 4000~5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IS에 대한 미군 공습에서 타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장에서 전투기의 공격방향을 유도하는 JTAC를 동원하려면 그를 보호할 특수부대원도 함께 투입해야해 지상군 파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8일 이라크에서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선 이래 처음으로 훈련 캠프를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18일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제2도시 모술 남동쪽 IS 훈련 캠프 부근에서 이뤄졌으며, IS 지상군 부대와 무장차량, 건물 2곳 등을 폭격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남동쪽의 IS 탄약 창고에 대해서도 공습을 감행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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