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IS와의 전쟁’ 누구의 전쟁인가…
뉴스종합| 2014-09-19 11:2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 누구의 전쟁일까. 적어도 미국 혼자만의 싸움은 아니다. 자국 국민이 참수된 영국의 싸움일까, 아니면 미국의 공습에 동참하기로 한 프랑스의 싸움일까.

IS와의 전쟁은 결국 다른 누가 대신 싸워주는 것이 아니라 당사국들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을 공습으로만 거듭 한정하면서 지상작전을 주도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쿠르드자치정부 무장조직인 페쉬메르가와 시아파 민병대 등이 지상전에 참전할 조직으로 꼽았다.

[사진=위키피디아]

현재 이라크 상황은 시리아보다 덜 극심해 페쉬메르가가 필요한 훈련을 받고 군 장비들을 갖춘다면 효율적인 군대가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으면서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인들에 의해 훈련된 시아파 민병대 역시 IS와 싸우고 있는 조직들이다.

이라크 내 대응방안은 마련됐지만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없다면 시리아에 위치한 IS에 대한 공격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IS와 맞설 수 있는 믿을 만한 세력과 정보원도 많지 않아 공습 역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들이 없다면 공습 작전의 공동 수행도 어려워진다.

지난 3년 동안 서방 정부는 시리아 내에 지원이 가능한 세력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리아 내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목표를 달성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또 믿을 만한 동맹세력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정부군에 대항해 온 자유시리아군(FSA)이 효과적인 대응세력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들과 반-IS 지상군을 꾸라는 방법으로 FSA와 시리아 알카에다, 알누스라 전선이 뭉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BBC는 다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조직들에 비해 FSA의 성향이 다소 온건하고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 다른 조직들과의 연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이 원하는 군대를 양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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