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가을을 알리는 판화ㆍ민화의 매력에 푹…
라이프| 2014-09-22 08:36
-아트데이옥션 9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햇살 따사로운 가을, 문화의 향기에 듬뿍 취하기 좋은 계절이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 전문 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가을 서정을 담은 판화와 민화 작품들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 동안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유영국, 산, 실크스크린, 60×81.7㎝ (69/99), 시작가 70만원

이번 경매에는 김종학, 이대원, 이왈종, 장욱진, 운보 김기창 등 한국 근ㆍ현대 유명 회화 작가들의 판화 작품과 황규백, 김구림, 한운성 등 한국 대표 판화가들의 보기 드문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짐 다인, A.R. 펭크, 빅토르 바자렐리 등 해외 대가들의 판화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백영수, 모자도, 석판화, 42.2×57.1㎝ (11/70), 시작가 40만원

경매에서는 민화 30여점도 함께 나온다. 민화나 고화는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희소성과 예술성까지 갖춰 최근 미술시장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생활 공간 속 인테리어용이나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판화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 모더니즘 1세대 작가인 유영국(1916~2002)의 ‘산’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오방색을 계승한 유영국은 기하학적인 선, 면 분할 등 단순함 속에 삼라만상을 표현하는 작가다.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오프셋 프린트, 62.7×82.2cm (86/150), 시작가 70만원

한국 미술사의 산 증인인 백영수 화백의 ‘모자도’도 선보인다. 평화로이 눈을 감고 행복에 젖어있는 모자의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작품이다. 

김점선, 여덜마리 오리, 실크스크린, 43×54.7㎝ (A.P), 시작가 30만원

또 제주화가 이왈종(69)의 ‘제주생활의 중도’, 김점선(1946~2009)의 ‘여덟마리 오리’, 사석원(54)의 ‘강아지’ 등 국내 인기작가들의 판화 작품과, 운보 김기창(1914~2002)이 파리, 런던에서 제작한 ‘청록산수’ 석판화도 만나볼 수 있다. 

사석원, 강아지, 오프셋 석판화 위 실크스크린, 38.4×44.9㎝(169/250), 시작가 30만원

특히 이번 경매에는 소장가치가 뛰어난 전문 판화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창립 회원이자 독학으로 판화가가 된 이항성과, 한국 최초로 판화를 제작했던 최영림, 다양한 재료로 실험하며 매년 재조명 받아야 할 작가 순위 3위 안에 들어가는 김구림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한국 현대판화의 국제적인 진출을 가능케 한 이성자, 황규백, 이우환의 작품들도 포함된다. 

운보 김기창, 청록산수, 석판화, 68×88㎝ (95/140), 시작가 40만원

해외 거장들의 판화 작품도 나온다. 해외 미술시장에서 판화는 이미 작품 값이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등 미술의 한 장르로 당당히 대접받고 있는 추세다.

해외 작가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인 짐 다인(79)의 ‘올림픽 가운’은 한국 전통 의상에 감명받은 작가가 올림픽의 열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블로 피카소, Preso con paloma de la paz, 석판화, 66×49㎝, 시작가 200만원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죄수 비둘기 평화(Preso con paloma de la paz)’도 출품된다. 정식으로 판화를 배운 적 없는 피카소는 이미지를 반복해 찍고 수정하며 착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점에서 판화를 좋아해 생전에 2500여점의 판화를 남겼다고 알려져 있다. 피카소와 함께 큐비즘을 창시한 프랑스 화가 조르주 브라크(1882~1963)의 석판화 ‘새(Astra et l‘Oiseau)’도 함께 선보인다. 

조르주 브라크, Astra et l‘Oiseau, 석판화, 44.5×57.5㎝ (59/200), 시작가 200만원

이번 경매에서는 오래 두고 감상해도 질리지 않는 한국의 민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복(祈福)사상을 중심으로 그려진 민화는 당시를 살았던 이들의 꿈과 소망을 품고 있어, 현대에 이르러서도 소장자로 하여금 그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이 있다. 특히 민화에는 속세를 떠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무위자연의 사상, 부부의 화합과 가정의 부귀에 대한 염원, 기쁨과 즐거움의 상징들이 어우러져 있다. 

작자미상, 어부도,종이에 수묵담채, 26.8×26.5㎝, 시작가 50만원

누추한 복장에 낚싯대를 걸쳐 맨 어부가 한쌍의 오리를 뒤돌아보고 있는 ‘어부도(漁部圖)’, 푸른 산이 펼쳐진 가운데 한 선비가 소나무 곁에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송하인물도(松下人物圖)’, 꽃과 새가 어우러진 ‘화조도(花鳥圖)’ 등 고귀하고도 은은한 미를 뽐내는 작자 미상의 민화 작품들이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자미상, 송하인물도 ,종이에 수묵담채, 48.5×34.5㎝, 시작가 100만원

한편 경매 응찰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응찰할 수 있다.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다. 미술품 경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으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경매는 국내 미술시장 가격보다 약 30~50%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어 특히 초보 컬렉터들이 미술시장에 입문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02-3210-2255)

작자미상, 화조도, 종이에 수묵채색, 26.7×26.2㎝, 시작가 50만원
 
작자미상, 화접도, 견에 수묵담채, 24.3×19㎝, 시작가 50만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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