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엄태조 · 소병진 · 김춘식 · 추용호씨 등 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과 ‘소반장’ 보유자 인정
라이프| 2014-09-22 08:50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로 엄태조씨(70)와 소병진씨(62)를,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小盤匠)’ 보유자로 김춘식씨(78)와 추용호씨(64) 를 각각 인정했다.

‘소목장’이란 건물의 문, 창문,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의 나무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하는 것으로, 건축을 주로 하는 대목장(大木匠)에 대칭되는 말이다.

이번에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된 엄태조씨는 50여 년간 소목 가구 제작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통 짜맞춤 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된 소병진씨는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기법을 연구하여 전주장을 재현해내고 있다.

‘소반장’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인 소반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소반은 밥과 반찬 등 음식을 차려놓고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먹는 기구로, 식반(食盤), 반상(飯床), 식상(食床)이라고도 한다.

이번에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춘식 씨는 해방 후 거의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이은 장인이다. 나주 소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된 추용호 씨는 옛 공구를 이용해 전통 제작기법으로 통영 소반의 맥을 잇고 있다. 통영 소반은 나무의 무늬가 아름다운 목재를 사용하거나 나전으로 장식하고, 상판 바닥이나 운각(雲脚) 등에 십장생, 운학 등의 문양을 조각하여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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