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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작곡가의 몰락, ‘아들과 명품시계 훔치다 그만…’
뉴스종합| 2014-09-23 07:26
[헤럴드경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했던 유명 작곡가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명품 시계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명품시계를 훔친 혐의(절도)로 영화음악 작곡가 이모(66)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이 씨의 아들(26)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명품시계 판매점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시계를 보여달라고 한 뒤, 동행한 아들이 6300만 원 상당의 시계 3점을 훔쳐 달아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돈을 뽑으러 간 아들이 고가의 시계를 가지고 간 뒤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90년대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로 확인됐다. 그는 2차례 이혼한 뒤 현재는 서울 강남의 고시원에서 생활해 왔다. 이 씨는 한 달 40여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으며 이중 절반 가까이를 주거비로 내고 나머지를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열악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아들은 범행 2개월 전에 해당 명품시계 판매점에 들러 사전 준비를 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하다가 붙잡힌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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