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ㆍ기아차, 中 점유율 9년 만에 최고
뉴스종합| 2014-09-23 08:41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9년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베이징현대가 71만7144대(6.8%), 둥펑위에다기아가 40만2749대(3.8%)를 판매하는 등 총 111만9893대를 판매해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폴크스바겐이 240만2374대(22.6%)를 팔아 선두를 지켰고, 제너럴모터스(GM)가 112만7413대(10.6%)로 현대ㆍ기아차를 근소하게 앞섰다.

현대ㆍ기아차가 기록한 누적 점유율은 지난 2005년(1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기아차 K4가 출시됐고, 오는 10월 ix25가 본격 판매되면 연간 점유율도 9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최대 시장인 중소형차급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ㆍ기아차가 향후 지속적으로 10%대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중국 4공장 설립 계획이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베이징 1ㆍ2ㆍ3공장이 가동률 100%를 넘은데다 중국 서부 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4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인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허베이성에 4공장을 짓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는 충칭과 허베이에 4ㆍ5공장을 연이어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중복 투자에 비용도 크게 들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1조원 가량의 투자비가 들어가는 해외공장을 동시에 2군데 착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공장을 한꺼번에 짓더라도 그만큼 수요가 있을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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