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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내츄럴푸드] 병아리콩; 포만감 만점 다이어트 레시피…에스라인 뽐내는 그녀의 친구
뉴스종합| 2014-09-25 11:05
인도가 주산지 칙피로도 불려
비린내 없고 고소한 맛 일품

단백질 · 칼슘 등 식이섬유 풍부
자라나는 어린이 성장에 좋고
성인들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이집트콩, 칙피(chick pea)라고도 불리는 병아리콩. 콩의 중간에 부리처럼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꼭 병아리를 닮았다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단다. 우리가 검정콩을 약콩이라 하며 챙겨먹듯 지중해와 중동 등지에서 주로 먹는다. 밤이나 땅콩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 물에 불려 무심하게 쌀과 함께 밥솥에 넣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는데, 식재료로 다소 낯선 병아리콩의 세계에 입문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다. 칼로리가 낮은 반면 단백질 함량이 높아 채식 다이어트를 할때 식물성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 된다. ‘건강한 식단’으로 몸 좀 챙긴다는 이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중해식 식단’의 주 식재이기도 한 병아리콩에 대해 알아본다.

■서양에서 건너 온 ‘약콩’

병아리콩은 인도,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일부에서 재배돼 온 고대 작물중 하나다. 지중해나, 인도, 중동 등지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재료다.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김치라면, 지중해, 중동 지역에서 김치의 개념으로 많이 먹는 스프레드식 음식 후무스(hummus)도 병아리콩이 주재료다. 대부분 흰빛을 띄지만 요렇게 녹색도 있고 크기는 직경 1.5cm 정도되는 큰 것부터 크기가 좀 작은 것들도 있다.

병아리콩의 최대 생산지는 인도다. 인도에서 나는 병아리콩 생산량은 생산 2위국인 호주에 비해 15배나 많다. 이외에도 파키스탄, 터키, 미얀마, 에티오피아, 이란 등에서 많이 재배된다. 산지에서는 수프나 카레로 주로 활용되고, 볶은콩, 삶은콩, 발표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시중에는 주로 건조상태나 통조림으로 판매된다. 말린 콩의 경우 하룻밤 불린 후에 삶아서 요리에 사용하면 된다. 많은 양을 삶을 경우 냉동실에 보관해 쓰기전에 해동해 사용하면 되는데, 밥에 넣을 때도 이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손쉽게 ‘병아리콩 밥’을 지을 수 있다. 캔으로 된 병아리콩은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하면 되는데, 주로 샐러드나 스프로 응용해서 사용된다. 한식 요리에 응용하고 싶다면 밥에 넣어 먹는 것 이외에도 녹두와 함께 빈대떡을 부치거나 볶음 요리 등에 활용해도 좋다. 콩조림을 만들어 먹어도 맛과 영양면에서 훌륭한 반찬이 된다. 


■단백질-포만감 월등, 다이어터를 위한 ‘꿈의 식품’

병아리콩은 일반 콩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해 외국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이 단백질 공급을 위해 많이 즐겨 먹는 식품이다. 단백질 20%, 탄수화물 6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탄수화물의 경우 복합탄수화물 구조로 혈당을 올리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준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줘 ‘배고픈’ 다이어트가 아닌 안정된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으로도 손색없다. 칼슘이 우유에 비해 6배 많이 함유돼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성장발육에, 성인들에게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좋고 비타민 C, E, K, B6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심장을 보호한다. 유사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의 유용한 공급원이기도 하고 망간, 구리, 나트륨 등 미네랄도 내포하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고 가슴샘을 젊게 해주는 아연도 들어 있다.

또한 병아리콩에 함유된 B1은 피로회복을 도와주며 칼륨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아미노산의 종류인 L-아르기닌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방연소를 빠르게하고 혈관을 확장한다. 기관지염이나 복부팽창, 배변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병아리콩은 그 크기에 따라서 영양성분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크기가 작고 짙은 색인 종일 수록 색이 옅고 큰 종류보다 황산화물질 및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0년 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색깔 강도가 높은 병아리콩이 일반 크림색과 베이지색의 병아리콩과 비교해 항산화 활성이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를 진행한 이스라엘 볼카니센터 농업연구소 측은 “병아리콩이 검고 황색을 띄고 색깔의 강도가 높은 경우 항산화물질 함량이 높으며, 병아리콩의 이같은 특성을 활용하면 여러가지 퇴행성 질환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한 바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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