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구 한국금융 부회장 1612억↑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이후 지난 19일까지 보유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금융사 오너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4531억원에서 최근 6143억원으로 1612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이 기간 4만2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35.6% 급등했다.
동부증권과 동부화재 등 2개 금융사를 보유한 동부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 상승폭도 컸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계열사 전체 지분 평가액은 5215억원에서 6571억원으로 1356억원 높아졌다.
김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와 동부증권의 지분 가치는 이 기간 각각 1243억원, 43억원 상승했다. 김준기 회장의 전체 주식가치도 493억원 높아졌다.
신영증권의 원국희 회장과 그의 아들인 원종석 사장의 주식가치가 각각 357억원, 193억원 늘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두 회사를 합쳐 324억원 불어났고,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도 지분가치가 273억원 늘어났다.
대신증권에서는 양재봉 회장의 손자인 양홍석 부사장의 지분가치가 120억원 높아졌다.
양 부사장은 창업주 3세로 대신증권 지분 약 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국증권 김중건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15억원 증가했다.
금융사 오너 일가의 주식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새 경제팀이 경기부양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주가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주는 가격제한폭 확대와 퇴직연금제도 개선 등 정부의 잇따른 증시 살리기 대책에 힘을 받고 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