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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신궁, 라이벌은 동료 8개 金시위, 활시위 떠났다
엔터테인먼트| 2014-09-25 11:04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8개 전종목 석권을 목표로 내건 한국 양궁 대표팀에서 남자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인 오진혁(33ㆍ현대제철)과 무서운 신예 이승윤(19ㆍ코오롱)의 개인전 우승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개인전 대진표에 따르면 오진혁과 이승윤은 토너먼트에서 연승하면 결승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 이승윤, 오진혁이 리커브 종목 예선라운드를 각각 1, 2위로 마쳐 톱시드를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세계 양궁계가 주목하는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진혁

현재 이승윤, 오진혁은 각각 세계양궁연맹(WA)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명궁인 오진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올림픽 이후 토너먼트에서 무적에 가까운 활약상을 펼쳐 세계 양궁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WA는 오진혁의 활약상을 조명하며 올해 초 ‘오진혁은 누구인가’라는 영상물을 특별히 제작하기도 했다.

이승윤은 훈련이나 작은 경기에서 주춤거리다가도 메이저대회 사대에 서면 선전하는 싸움닭 기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작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난적을 연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승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선발전 꼴찌를 달리다가 예선라운드에서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이며 동료 3명을 한꺼번에 따돌렸다. 

이승윤

세계최강 오진혁은 후배 이승윤에게 최근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맞대결해 모두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작년 9월 안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트점수 3-7로 완패했다. 당시 오진혁은 올림픽과 이듬해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을 세계 최초로 연패하는 위업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승윤은 올해 5월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린 오진혁과의 두 번째 대결인 3차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도 6-0으로 이겼다.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본선 토너먼트는 26일 시작된다. 남자 결승전은 오는 28일 열리는 전체 리커브 메달 매치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리커브 남자부 단체전에는 오진혁, 이승윤 외에 구본찬이 가세한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김우진은 예선라운드에서 4위가 되면서 탈락했다. 리커브 여자부는 예선 1위 정다소미와 2위 장혜진이 개인전에 나서며 3위 이특영이 단체전에 합류한다.

한편 신설된 컴파운드 종목은 남자부는 예선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최용희(현대제철)과 12위의 민리홍(현대제철)이 본선 개인종목 출전자로 결정됐으며, 단체전에는 양영호(중원대)가 가세한다. 컴파운드 여자부는 예선 1위 최보민(청주시청)과 2위 석지현(현대모비스)가 본선 개인전에 나서며, 단체전에는 김윤희(하이트진로)가 함께한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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