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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2020년 EU가입 신청”…심기 불편한 러시아
뉴스종합| 2014-09-25 22:30
[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가 6년 뒤인 2020년께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옛 소련 핵심국 우크라이나의 유럽권 통합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前)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와의 협력협정 체결 협상을 중단하면서 촉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우크라이나의 유럽화 추진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갈등이 배경이 됐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2020년까지의 국가개혁 프로그램인 ‘전략 2020’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 전략이 60가지의 각종 개혁과 특별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이행하고 나면 6년 뒤에는 EU 회원국 지위획득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EU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협력협정을 체결한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3주 안에 푸틴 대통령과 다자회담의 틀 속에서 만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사전합의는 이미 이뤄졌고 모든 것은 민스크 평화안이 어떻게 이행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들은 지난 5일과 20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다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하고 이 지역에 특수지위를 부여하는 등의 평화 정착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민스크 휴전 합의는 소규모 교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지켜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특수지위 부여 합의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허용하는 법률을 채택하면서 이행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첫 단독회담을 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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