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기준 “北 5.24조치 해제...명시적으론 힘들어도 묵시적 정리될 것”
뉴스종합| 2014-09-26 10:2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여당 내부에서 효력을 다한 5ㆍ24 대북 제재를 해제하자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 가운데, 조만간 이에 대한 묵시적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누리당 유기준 외교통일위원장은 26일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외통위 당정협의에서도 얘기가 있었다”면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정부의 명시적 해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남북간의 교류를 통해 경제협력이나 긴장 해소를 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묵시적인 방법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로 전망했다.

유 위원장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선 “그 심각성을 강조하고 국제 사회에 그 해결을 위해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야당 등 일부에서 이번 연설로 인해 남북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유 위원장은 “북한 인권문제는 전 세계가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며, 북한도 국제 사회가 권유하는 인권수준을 갖춰야 한다. 이런 문제로 남북 대화가 끊길 것으로 보는 것은 기우다”라며 일축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한ㆍ일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관해선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립운동 하던 시대의 시각으로 양국관계를 보는 것은 곤란하다. 양국이 윈윈하는 전략으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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