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인도, 美 방산업계 ‘큰 손’으로 부상
뉴스종합| 2014-09-26 11:30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도가 미국 방위산업체들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인도가 10억달러를 들여 미 시코르스키항공의 헬레콥터 16대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산업계가 인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26일(현지시간)있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을 통해 시코르스키사의 S-70B 시호크 헬리콥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국방관련 연구기관 IHS제인스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는 국가이다. 시코르스키 외에도 보잉사의 AH-64D 아파치 헬리콥터와 CH-47 시누크 헬리콥터를 구매하는 25억달러 규모의 구매계약도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70 시호크 헬리콥터. [사진=위키피디아]

캐롤라인 허치슨 보잉사 대변인은 CNBC에 인도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계약이 완료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보잉은 인도에 P-8 해상초계기, C-17 수송기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P-8은 올해 말에 처음 인도되며 내년에 두 차례 더 보낼 예정이다.

미국 방산업체들은 본국과 유럽 각국이 군비를 삭감하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모디 총리는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확장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미국과 인도 두 나라 정부가 현재 방위산업 관련 합동 프로젝트인 국방무역기술이니셔티브(DTTI) 진행도 협상 중인 까닭에 인도는 미국 업체들의 진출에 유리한 요소들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는 DTTI를 통해 차세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17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비단체인 미국-인도 비즈니스 위원회의 라훌 마드바한 방위사업 수석 매니저는 “인도 정부는 DTTI가 미국 중심의 일방적인 진행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명백히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TTI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업체는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BAE시스템스, 텍스트론시스템스, 하니웰인터내셔널, 알리안트테크시스템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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