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다이어트
치마 사이즈 커질 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 높다
라이프| 2014-09-26 11:43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여성의 스커트 사이즈가 커질 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도 따라 커진다는 이색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의학저널(BMJ) 웹사이트에 실린 논문에서 런던대 연구팀은 20~60대 여성 9만3000명을 대상으로 스커트 사이즈와 폐경 뒤 유방암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20대 때 치마 허리 사이즈와 현재의 사이즈를 물은 뒤 4년에 걸쳐 조사했다.

그 결과 한 사이즈가 커지면 유방암 발병률은 33%, 두 사이즈가 커지면 77%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 발병을 높인다는 게 이제까지의 정설이다.


이번 연구는 폐경 이후 여성의 몸무게나 신체 사이즈 변화 보다 치마 허리 둘레의 변화가 유방암 발병을 예측하는데 더 나은 방법이란 점을 암시한다.

허리 둘레살이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과 난소암과 관련한 가족력, 불임 치료, 여성호르몬보충요법(HRT) 등의 인자가 유방암 진단 위험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4명 중 3명이 생애에 스커트 사이즈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세에 ‘UK 12’ 이던 치수가 64세에 ‘14’로 늘었다. 20대 중반~50대 중반 사이에 10년 마다 1 사이즈씩 늘어나면 유방암 위험은 33% 높아졌다. 이 기간에 10년 마다 2 사이즈씩 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은 78% 높아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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