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알누스라 전선 “美 시리아 공습 실패할 것”
뉴스종합| 2014-09-29 10:52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시리아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의 지도자 아부 모하메드 알 골라니가 미국과 연합전선을 ‘십자군’에 묘사하며 ‘공습이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 골라니는 28일(현지시간) 친(親)누스라 지하디 포럼에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무슬림들은 자녀들이 폭격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너희들의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너희들 역시 전쟁에 대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리고 “전투가 너의 고국 심장부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각국 본토에 대한 테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너희들의 통치자들이 내린 결정에 반대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며 그들이 전쟁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IS 등 테러조직에 대한 공습을 마치고 귀환하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사진=미 국방부 Flickr]

또한 “우리는 십자군 연합으로부터 시리아인들을 보호해야만 하며 결과적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8일부터 진행된 미국의 공습은 지난 23일부터 시리아로 확대됐다.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전선은 동일한 사상과 엄격한 이슬람 교리를 믿고 있다. 알누스라전선과 동맹을 구성하고 있던 알카에다 연계 호라산 그룹은 미국의 공습으로 지도자인 모신 알 파들리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은 IS가 장악한 시리아 최대 가스시설인 동부 데이르에조르주 코네코 가스플랜트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하는 등 6일째 공습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게 시리아 북부 라카에 위치한 IS의 모듈식 정유시설 4곳에 대해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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