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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기 중간평가 돌입…상원 향배 관심
뉴스종합| 2014-09-29 10:58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오는 11월 4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일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이미 조기투표에 돌입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했다.

미국 정치권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민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기 위해(공화)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이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막판 추격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남은 집권 2년의 정국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또 이번 선거는 2016년 차기 대권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2기 중간평가 스타트=워싱턴포스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직접 또는 우편에 의한 조기투표를 시행하는 곳은 36개 주와 워싱턴DC이다.

미국 정치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주에서는 지난 25일 조기투표가 시작됐다.

아이오와 주에 이어 또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 주는 다음 달 13일 조기투표를 개시한다.

우편 투표를 미리 시작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다음 달 23일부터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칸소주에서는 같은 달 20일, 루이지애나주에서는 21일 유권자의 심판이 시작된다.

조기투표를 시행하는 지역은 대부분 전통적인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ㆍ공화 양당의 상ㆍ하의원 후보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곳이다.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공보국장인 크리스티나 프룬드리히는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The Hill)에 “중간선거일은 실제 투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일 뿐이며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이라고 설명했다.

양당 지도부는 조기투표에서 승기를 잡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최고 접전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테리 브랜스태드 주지사와 함께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후보 선거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유권자들에게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도 인기가 많은 미셸 오바마 여사를 다음 달 이 지역에 투입해 자당 후보인 브루스 브레일리 하원의원 지원에 나선다.

플로리다대학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이번 중간선거의 조기투표율이 역대 선거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추세라면 선거일 전에 대체로 당락이 결정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기투표가 확산하면서 미국 의회는 벌써 휴회에 들어갔다.

▶공화당, 하원 이어 상원도 장악 할까?=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특별행정지역 대표 6명 제외)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인 35명을 새로 뽑는다. 상ㆍ하원의원과 함께 36명의 주지사도 새로 선출한다.

임기는 하원은 2년, 상원은 6년이며 주지사의 경우 버몬트와 뉴햄프셔주(2년)를 제외하고는 모두 4년이다.

현재 의석분포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 233석, 민주당 205석이며 공석은 경선 패배 후 의원직을 사퇴한 에릭 캔터 전 공화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버지니아주 제7선거구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12선거구와 뉴저지 1선거구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본회의 의결권이 없는 특별행정지역 대표 6석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의 실질 의석수는 199석으로 분류된다.

상원은 민주당 55석, 공화당 45석이며 이 가운데 이번 선거 대상인 의석은 민주당 소속이 20석, 공화당 소속이 15석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공화당이 과연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느냐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점할 확률을 58%로 전망했고, 뉴욕타임스는 이보다 10% 포인트 높은 68%로 예측했다. 버지니아대학 정치문제 연구소는 공화당이 현 45석에서 4∼8석을 추가로 확보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공화당이 상ㆍ하 양원을 장악할 경우 지난 2006년 조지 부시 공화당 정부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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