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 아이폰6 암시장 기승…일본여성이 매개
뉴스종합| 2014-09-29 11:34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일본 여성이 신형 아이폰을 대량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총영사관은 “30대 일본 여성과 중국인 2명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총 453대를 밀수하려고 한 혐의로 일시 구속됐다”고 밝혔다. 일본인 여성은 추후 풀려났지만 조사를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가 200만위안(약 3억5500만원) 상당의 아이폰을 일곱 개의 가방에 넣어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이들은 관세 35만위안(약 6200만원)을 회피하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신형 아이폰 암시장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동공항에서는 일본과 캐나다, 홍콩, 러시아에서 반입된 아이폰 신제품 총 600여대를 적발했다. 


특히 아이폰 1차 출시국이었던 일본에서는 현지 아이폰 매장 앞에 대규모 중국인 행렬이 목격되기도 했다. 긴자 아이폰 매장 앞에는 노인 100여명이 장사진을 쳤다. 밀수업자들이 조직적으로 사람을 동원해 아이폰에 2~3만엔(약20~30만원) 웃돈을 더주고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에서의 구입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한몫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엔에 ‘일본 대리구입’을 내걸고 아이폰을 버젓이 재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중국 정보통신당국인 공업신식화부의 최종승인에 따라 10월 10일부터 중국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판매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19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지만, 중국은 정부의 승인 문제로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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