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사상 최대 해외 가고 가장 많이 방한했던 8월, 무슨 일이….
라이프| 2014-09-30 08:4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8월, 내국인 해외여행객(154만 7193명), 외국인 한국방문객(145만 4078명) 수가 한꺼번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민 해외여행객은 작년 8월에 비해 9.9% 늘었고, 방한외래객은 7.0% 증가했다. 이유는 뭘까.

방한 외래객 중 가장 큰 증가율은 보인 나라는 태국으로 2만9909명이 한국을 찾아 65.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유를 들여다보니 8월 9~12일 연휴기간이었고, 항공좌석 공급 확대와 맞물려 있었다. 그러나 태국민의 해외여행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일본행 관광객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 최근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국내 정치 사정으로 미뤄왔던 해외여행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방한객은 75만7683명으로 작년 8월에 비해 18.0% 늘었다. 올들어 1~8월 누계로는 411만9337명이 방한해 39.8%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초ㆍ중등 학교의 방학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났다. 8월 중국인 방한객은 전체 외래객의 52.1%를 차지, 점유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홍콩 40%, 러시아 34.3%, 대만 16.5%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의 경우 ‘꽃보다 할배’ 대만촬영 이후 한국인 현지방문이 늘면서 역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인천과 대만 여러 도시를 잇는 노선 외에도 부산-타이빼이 중화항공 노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들어 누적 방한객 2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올해 15%안팎의 방한 관광객 증가세를 보이던 인도네시아는 라마단이 종료된 직후 대대적으로 자기 고향을 찾는 ‘르바란’ 축제 기간이 이어지면서 8월에만 33.4% 줄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해외여행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사상 최고의 방한외래객 수를 기록하면서 8월중 관광수입규모도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쓴 돈은 15억4490만달러(1조5084억원)으로 작년8월보다 47.4% 증가했다. 월간 관광수입 최고치는 한달전인 올7월로 16억1590만달러였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은 8월 여름휴가 기간 중, 국민 해외여행객 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그 달 해외로 빠져나간 국민 해외 관광지출은 18억950만달러(15.4% 증가)로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방한객, 해외여행객 모두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관광수지 적자폭은 줄었다. 8월중 관광수지 적자는 2억6460만달러로 작년 동월(5억2070만달러)의 50.8% 수준에 그쳤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