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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관내 사회복지시설 방만운영ㆍ비리 많아…동구, 구조조정 나서
뉴스종합| 2014-09-30 08:46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 동구 관내에서 운영중인 사회복지시설들이 효율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방만 운영 및 비리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 동구청은 사회복지시설의 방만운영, 비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해 구조조정을 할 방침이다.

30일 동구에 따르면 현재 동구 관내에는 청소년수련관, 화수문화의 집을 비롯한 지역자활지원센터, 노인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 크고 작은 사회복지시설 162곳이 있다. 이들 시설은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돼 연간 약 110억원의 막대한 국ㆍ시비가 지원되고 있다.

이 중 약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과 화수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이용자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근무하는 직원은 각각 13명과 3명이지만 일일 이용자수는 150여명과 30여명에 불과해 효율적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화수2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 시설들은 텅 비어있고 분위기도 어두워 청소년들이 출입하지 않는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 역할을 못하는 청소년시설을 왜 운영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밖에 86개소에 이르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도 회계문란 및 공금횡령의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별감사 실시결과, 적발된 A 어린이집 등 4곳에 대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동구는 인천시에서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14.5%)으로 직원들의 인건비도 충당하기 힘든 어려운 재정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위탁운영을 조기에 중단하고 직접 운영하는 절차를 밟기로 방침을 세웠다.

구는 구조조정 결과, 절감된 사회복지 재원은 보다 다수의 청소년과 복지대상자를 위해 쓰이는 한편 동구 내 600여채에 이르는 폐ㆍ공가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에 재투자해 낙후된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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