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재계, ‘일감 나눔’활발…사회적기업으로 사회공헌과 고용 일석이조 효과 내
뉴스종합| 2014-09-30 09:12
[헤럴드경제=산업부]사회적 일자리를 만드는 재계의 활동이 활발하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려는 노력이다. 이들 사회적 기업들은 경영 실적도 대부분 뛰어나다.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경제적 가치와 고용유발 및 취약계층의 경제기반 구축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재계에서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활발한 삼성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 규모도 가장 크다. 삼성이 저소득가정 어린이를 위해 전국에 64개나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서는 1277명의 보육교사를 채용하고 있다. 전국 공부방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희망네트워크’도 지도교사 등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삼성은 사회적 약자들이 일자리를 가지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사회적기업인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 가족에게 기본교육 및 취업교육을 병행하여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주축이 돼 설립된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는 장애인 및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리성을 높이는 기구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현대차 스타렉스와 기아차 카니발 등을 개조한 장애인용 콜택시도 만들고 있다. 약 30명의 일자리를만든 이 회사는 2010년 최초 1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 해 28억원으로 두 배나 급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SK의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기업을 자신의 ‘평생 과업’으로 삼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최 회장은 옥중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육필로 관련 서적을 저술한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SK는 이미 총 16개 사회적기업을 통해 1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SK행복나눔재단이 저소득층 아동학습 지원을 위해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등에 만든 ‘행복한학교’는 2013년에만 721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산업자재 유통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도 136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폐 휴대폰 재활용 업체인 ‘행복한에코폰’도 54개의 새 일자리를 사회에 돌려줬다.

LG는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자회사형태로 개설하고 있다. LG가 3년간 지원한 예비사회적기업의 경우 신규 고용 창출이 15% 증가했고, 매출은 40%가 늘었다.

포스코는 결혼 이주여성을 사회적기업 카페오아시아의 직원으로 고용해 이들의 자립 기회를 돕고 있다. 또다른 사회적기업인 ‘포스코휴먼스’와 ‘송도SE’도 장애인과 새터민 등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가 사회적기업을 통해 채용한 취약계층은 지난 해에만 751명, 지금까지 누적으로는 1442명에 달한다.

한화그룹도 2012년부터 총 52개의 친환경 분야 사회적기업을 돕고 있다. 또 한화갤러리아에서 운영하던 카페 ‘빈스앤베리즈’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름을 ‘한화B&B’로 바꿨다. 한화B&B는 소외계층 고용율이 33%를 넘어섰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을 열고 중증 발달장애 직원 8명을 고용했다. 효성ITX도 같은시기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설립, 23명의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은퇴자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 노력도 활발하다.

KT가 소외아동에게 멘토가 돼주도록 뽑은 KT드림티처는 230여명에 달한다. KT는 또 은퇴자들에게 구직활동을 위해 필요한 OA능력 등의 IT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은퇴자들의 자립을 돕는 은퇴자 사회적 협동조합 ‘드림드림’의 설립도 지원했다.

네이버실도 실버인력을 고용해 서비스 관련 업무 등을 맡기고 있으며 2009년에는 사회적기업 ㈜엔비전스를 설립해, 수십여 명의 중증시각장애인을 고용했다.

ky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