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 6플러스를 내놓고 아이패드 에어2도 곧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가장 클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LG디스플레이도 수혜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관계에 있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 제품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6.5%에서 내년에는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한 삼성전자는 증설하는 반도체 공장인 17라인(S3)에서 모바일 D램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백지호 상무는 지난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17라인은 D램 생산을 위해 검토 중이며 1단계부터 점차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17라인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경기 이천에 건립 중인 반도체 공장인 M14 라인이 완공되면 기존 M10 라인을 모바일 D램 생산용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디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M10 라인의 활용 방안으로는 모바일 D램 생산이나 연구소 전환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이닉스가 애플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모바일 D램 생산량을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에 따른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1억16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4.7인치 아이폰6용 패널이 7400만장, 5.5인치 대화면인 6플러스용 패널이 4200만장이다. 아이폰6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샤프가 공급하고 있고 아이폰6플러스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가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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