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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中 · 日정상회담 추진하는 아베...시진핑 만난 뒤 야스쿠니 참배한다
뉴스종합| 2014-10-01 11:32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연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할 것이란 전망이 최측근의 입에서 나왔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재임 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재참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참배 시점은 11월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방중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기우다 특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취임 후 1년 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면서 “이를 반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기우다 특보는 아베 총리의 참배 시점이 11월 10~11일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이 APEC 기간 중 중ㆍ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 이전에 신사 참배를 강행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심기를 건드릴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기우다 특보는 “총리의 신사 참배가 국익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예상하고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APEC 이전에 신사를 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APEC 기간 중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양국 간 물밑 협상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취임한 이래 200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시 주석과 따로 만난 적은 없다.

때문에 이번 APEC 회의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잇따라 중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며 시 주석에 손을 내밀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올해 8월 15일에는 직접 참배 대신 하기우다 특보를 대리인으로 보내 신사에 본인 명의로 공물료를 봉납하기도 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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