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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예술의 조화 ‘베이클라이트 전화기’
엔터테인먼트| 2014-10-02 11:20
▶비욘드동아 ‘세상을 바꾼 디자인’ 2일 오후 2시ㆍ오후 9시

비욘드동아 ‘세상을 바꾼 디자인’이 2일 오후 2시ㆍ오후 9시에 ‘베이클라이트 전화기’ 편을 방송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표적인 전화기 형태의 원형은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만든 것이다. 에릭슨은 전화기 디자인을 최초로 미술가에게 맡기면서 예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디자인을 맡은 이는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노르웨이 출신 조각가 예안 헤이베르그(1884~1976)다. 그는 이전까지 금속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계라는 느낌을 주는 물건이었던 전화기를 베이클라이트라는 합성수지를 사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베이클라이트는 열에 강한 절연체(전기 또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물질)인데다 강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그가 디자인한 이 검은색 전화기는 이후 전화기의 표준 디자인으로 자리를 잡으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이클라이트 전화기’는 기술자와 디자이너 사이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제품의 발전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베이클라이트 전화기’의 디자인에 숨은 철학과 실험정신을 돌아보고 어떤 배경 아래에서 제품이 탄생했는가를 탐구해본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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