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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철근 삼키다 위 절제한 중국 남성
뉴스종합| 2014-10-01 14:29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내기 끝에 길이 10㎝, 직경 1.5㎝ 짜리 철근 쪼가리를 삼킨 한 중국 남성이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사는 올해 39세의 류모씨는 최근 친구와 술을 먹었다. 거나하게 취한 두 사람은 길을 가다가 우연히 철근 뭉치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이를 삼킬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다가 내기를 하기로 했다.

삼키면 5000위안(약 86만원)을 준다는 것이다. 술김에 류씨는 철근 쪼가리 2개를 삼켜 5000위안을 벌었다. 1개는 며칠후 배설되어 나왔으나 나머지 1개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참을 수 없는 복통에 시달렸다. 얼굴은 창백해지고 식은 땀은 멎지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아가 수술을 받았다. 복부를 절개해 보니 길이 10㎝, 직경 1.5㎝ 짜리 철근이 위장을 뚫고 십이지장까지 나와있었다. 위의 부패가 심해 끝내 위의 3분의 2를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은 끝났지만 식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장에 관을 연결해 배양액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감염증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태도 몇번이나 발생했다. 류씨는 수술 후 2개월만에 겨우 퇴원할 수 있었다.

술김에 한 무모한 내기가 목숨을 위협한 것은 물론 평생을 불편하게 살도록 만든 것이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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