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체 벤츠 · AG회장“현대차는 벤츠의 잠재적 경쟁자”
뉴스종합| 2014-10-02 11:24
[파리(프랑스)=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유럽 럭셔리 세단 시장에 대한 진출을 선언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겸 다임러 AG 회장<사진>이 1일(현지시각) 2014 파리모터쇼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몇 개 되지 않는데 그 중 하나가 현대차”라며 “이미 럭셔리 세단에 대한 현대차의 기술력은 뛰어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현대차는 아직 단기적으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쟁상대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현대차 제네시스는 지난 7월까지 3개월간 62대만이 판매됐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대차는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쟁 차량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이 설치한 한국 연구ㆍ개발(R&D) 센터에 대한 높은 관심도 1보여줬다.

그는 “ 한국 R&D센터에서는 뛰어난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메스세데스 벤츠 차량에 사용될 텔레매틱스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 R&D센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관련 직원 불과 4~5명이 근무중인 점에 대해서는 “규모가 절대적으로, 또는 경쟁 브랜드인 BMW와 비교해서도 아직 작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향후 한국 R&D 센터에서 실시하는 연구 분야도 다양화하고, 이를 위해 연구 인력 역시 현재보다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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