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롯데 자이언츠 우승 기념일에 부산 공연
라이프| 2014-10-04 08:07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비보이 출신으로 젝스키스, 구본승 등의 백댄서 활동했던 색소포니스트 김오키가 오는 9일 LIG아트홀부산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롯데 자이언츠가 1984년 한국 프로야구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던 10월 9일을 기념한다. 1980년대 프로야구 출범과 이에 대한 폭발적인 국민의 관심을 둘러싼 당시의 정치ㆍ사회적 맥락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 김일두가 함께한다.

김오키는 지난해 프리 재즈 앨범 ‘천사의 분노(Cherubim’s Wrath)’를 발매하며 재즈 음악신의 무서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올해 LIG문화재단의 협력 아티스트로서 ‘김오키의 음악 대작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김오키는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을 닮은 조세희의 연작 소설집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영감을 받아 첫 앨범을 발표하는 등 음악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힘쓰고 있다.

‘김오키의 음악 대작전’은 이러한 음악적 방향성을 실현하고자 김오키와 LIG문화재단이 함께 기획한 연간 프로젝트다. 한해 동안 소외된 기념일 5개를 선정, 그 날의 의미와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재발견해보는 릴레이 콘서트다.

4월 1일 만우절에 무키무키만만수와 함께한 ‘우리 이제 그만 속읍시다’를 시작으로, 제1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5월 16일에는 ‘난민’을 주제로 한 ‘우리 모두 난민이요’를, 오키나와 위령의 날인 6월 23일에는 오키나와의 전통악기 산시 연주가 아야 이세키와 함께 ‘사랑과 평화’를 선보였다.

전석 3만원. (051-661-8701)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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