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佛파리지앵 “딱딱한 바게트 싫어!”
뉴스종합| 2014-10-02 11:07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껍질이 딱딱하고 긴 빵으로 유명한 프랑스 바게트가 현지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일 “파리에서 부드러운 바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드러운 바게트는 껍질이 얇고 속이 흰 것이 특징이다.

딱딱한 바게트가 외면받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씹기 힘들고 샌드위치 빵으로도 만들기 어려운 것이 꼽혔다.

이같은 변화에 프랑스 제빵사 협회 회장은 “바게트를 제대로 굽지 않으면 맛이 나오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고객 취향을 거스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랑스 제빵업계는 빵 소비량이 지난 10년새 10% 줄어들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집스럽게 전통을 지켜가는 빵집도 있다. 세느 강 왼편에 자리잡은 한 빵집은 지금도 장작 화덕에 빵을 굽는다. 이 가게는 ‘아몬드 색과 향의 빵’을 파는 가게로 유명하다.

이 가게의 바게트는 턱이 아플 정도로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단맛이 입안에 퍼진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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