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에볼라 환자 접촉한 美 델라스 학생 5명 격리조치
뉴스종합| 2014-10-02 11:16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에서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토마스 에릭 던컨과 접촉한 사람은 텍사스 델라스 내에 학생 5명을 포함해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를 여행하고 지난달 20일 텍사스 델라스로 돌아온 던컨은 델라스 병원의 오진으로 10일 가량을 에볼라에 감염된 지 모른 채 일반인과 섞여 생활했다. 28일에야 응급실에 실려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

던컨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임산부의 병원 이송을 돕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세가 위중한 상태지만, 의식이 깨어있고 말도 하고 허기도 느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텍사스 측은 지난 10일 동안 그와 접촉한 적이 있는 고등학교 1명, 중학교 1명, 초등학교 2명이 우선 관찰 대상 1호라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잠복기 21일을 지나서 증상을 드러낸다.

델라스 보건복지 관계자는 “이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가지 말도록 조치했다. 우리는 관찰하고 감시할 것이다”며 “팩트는 확진 환자가 1명 있고, 또 다른 의심환자가 1명이 있다는 것이다. 이건 현실이다”고 말했다.

아이들 감시에 2명의 소방응급대원과 인턴이 투입됐다. 아이들은 일단 에볼라 증상을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3주 가량 격리생활을 해야한다. 앰뷸런스가 48시간 동안 이들 근처에 대기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던컨과 접촉한 사람은 앞으로 몇주동안 에볼라 환자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주민들에게 너무 놀라지 말 것을 경고하고 “에볼라는 여기서 멈출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와 관련 트위터에 한시간만에 5만 건의 멘션이 달리는 등 주민 동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리 게이 달라스-포트워스 도서관협회장은 “우리는 사람들에게 모임에 나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라스 병원 측이 던컨이 처음 내원했을 때 에볼라 확진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서도 조사가 진행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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